일곱 번을 맞혀야 한다고 생각할 때와 두세 번만 맞히면 된다고 생각할 때, 매매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급하게 따라 사지 않게 되고, 애매하면 그냥 넘기게 됩니다.
03그런데 종목은 어떻게 고르나
승률 25%는 아무 종목이나 사도 나오는 숫자가 아닙니다. 손절과 익절은 나가는 규칙이고, 들어가는 규칙이 따로 있어야 그 승률이 만들어집니다.
정배열과 역배열
정배열은 단기·중기·장기에 산 사람이 모두 수익 구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역배열은 위쪽에 손실 보고 기다리는 사람이 가득한 상태입니다.
많이 떨어졌으니 반등하겠지 하고 역배열 종목에 들어가면 승률이 떨어집니다. 오르려고 할 때마다 위에 물린 사람들이 팔기 때문입니다.
04조건을 더 붙이면 승률이 올라갑니다
마크 미너비니라는 미국 투자자가 정리한 여덟 가지 조건입니다. 상승 추세에 제대로 올라탄 종목만 걸러내는 기준입니다.
1주가가 150일선과 200일선 위에 있다
2150일선이 200일선 위에 있다
3200일선이 최소 한 달 이상 위를 향하고 있다
450일선이 150일선과 200일선 위에 있다
5주가가 50일선 위에 있다
6주가가 52주 최저가보다 최소 30% 위에 있다
7주가가 52주 최고가에서 25% 아래 안쪽에 있다
8시장 대비 상대강도가 상위권이다
1번부터 5번까지가 이평선 배열 조건입니다. 6번은 바닥에서 갓 반등한 종목을 거르는 장치이고, 7번은 신고가 근처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7번이 중요한 이유는 매물 때문입니다. 고점에서 40% 빠진 종목은 위쪽에 물린 사람이 두껍습니다. 반등해도 그 가격대에서 매물이 쏟아집니다. 신고가 근처는 위에 물린 사람이 없어서 가볍게 올라갑니다.
여기에 재료를 하나 더 얹는 방법도 있습니다. 수주 공시, 실적 상향, 정책 발표 같은 것입니다. 차트만 좋은 종목보다 오를 이유가 설명되는 종목이 버티는 힘이 강합니다.
대신 기회는 줄어듭니다
여덟 가지를 다 만족하는 종목은 시장에서 몇십 개 정도입니다. 조건을 느슨하게 하면 살 종목은 많아지지만 승률이 내려갑니다. 필요한 승률이 25%밖에 안 되니, 조건을 빡빡하게 두고 기다리는 쪽이 낫습니다.
05그럼 언제 사나
앞의 여덟 조건이 보는 이평선은 50일선, 150일선, 200일선입니다. 5일선이나 20일선은 조건에 없습니다. 그래서 단기 조정으로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도 조건에서 탈락하지 않습니다. 중장기 배열만 유지되면 됩니다.
선을 긋는 건 다섯 번째 조건입니다. 주가가 50일선 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눌림이 50일선 위에서 멈추면 진입을 검토하는 자리이고, 50일선을 깨고 내려가면 일단 관망하는 자리입니다.
변동성 수축 패턴과 손절선
조정 폭이 -25%, -15%, -8%로 얕아지면서 거래량도 줄어듭니다. 팔 사람이 거의 다 팔았다는 의미입니다. 그 뒤 직전 고점을 거래량 실어서 넘어설 때 사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손절폭이 정해집니다
마지막 조정의 저점이 손절선이 됩니다. 조정이 얕을수록 그 저점이 매수가에 가까우니 손절폭도 좁아집니다. -5%에서 자를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이런 구간입니다. 반대로 바닥에서 갓 반등하는 종목은 아래로 지지해 줄 자리가 멀어서, -5%로 자르면 평범한 흔들림에도 계속 털립니다.
그래서 종목 선정과 손절폭은 따로 노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서 사느냐가 손절폭을 정하고, 손절폭이 앞의 손익 계산을 정합니다.
06조건을 다 갖춰도 절반은 틀립니다
미너비니 본인의 승률이 50% 안팎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건을 이렇게 빡빡하게 걸어도 두 번에 한 번은 틀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도 손절을 10% 이내로 정해두고 지킵니다.
조건은 승률을 올려주지만 손절을 대신해 주지는 않습니다. 둘 다 있어야 합니다.
07손실은 왜 빨리 잘라야 하나
손실별 원금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
반 토막 나면 두 배를 벌어야 제자리입니다. 20~30% 손실은 한 종목에서 금방 나지만 25%나 43% 수익은 좀처럼 안 나옵니다.
08이 계산이 깨지는 순간
손절을 안 지킬 때입니다. 손절폭이 커지면 본전에 필요한 성공 개수가 함께 올라갑니다.
손절폭별 손익분기 종목 수
익절 +15%는 그대로 두고 손절폭만 바꿔 계산한 값입니다. -5%에서 -10%로만 늘어도 필요한 승률이 25%에서 40%로 올라갑니다.
반대로 손절을 너무 좁게 잡아도 문제입니다. -2%로 잡으면 평범한 등락에도 계속 팔려 나가면서 맞힐 기회 자체가 사라집니다. 종목이 평소에 얼마나 움직이는지 보고 정해야 합니다.
09대가도 같은 계산을 했습니다
윌리엄 오닐은 산 가격보다 8% 아래로 내려가면 무조건 팔라고 했습니다. 8%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고 흐름이 이상하면 4~5%에서 팔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익절 목표
손절 기준
손익비
+20%
-7%
약 3대 1
+15%
-5%
3대 1
+9%
-3%
3대 1
익절 폭을 손절 폭의 세 배로 잡으라는 것이 오닐의 3대 1 법칙입니다. 세 번 틀려도 한 번으로 메운다는 계산입니다. 하락장처럼 수익 내기 어려운 구간에서는 익절 폭과 손절 폭을 모두 내려 잡으라고도 했습니다.
10실제로 하려면
사기 전에 세 가지를 적어두세요. 왜 사는지, 얼마에서 자를지, 얼마에서 팔지입니다. 사고 나서 정하면 마음이 개입합니다.
한 종목에 몰아넣지 마세요. 10종목에 나눠 담았다는 전제로 계산한 것입니다. 한 곳에 40%를 넣으면 같은 승률이라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손절 주문은 원하는 가격에 정확히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급락하면 -5%에서 자르려다 -8%에 팔릴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 여유는 감안하고 계산하는 게 좋습니다.
한 줄로
승률 25%면 본전, 30%면 이익입니다. 많이 맞힐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들어갈 때 조건을 두고 고르는 것, 틀렸을 때 -5%에서 멈추는 것. 둘 중 하나만 빠져도 이 계산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TOP PICKS 주식
유의사항 · 본 콘텐츠는 매매 구조를 설명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계산은 손절 -5%, 익절 +15%, 10종목 균등 배분을 전제로 한 단순 모형이며 실제 매매에서는 체결가 차이, 세금, 수수료, 시장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인용한 조건과 원칙은 마크 미너비니의 추세 템플릿과 윌리엄 오닐의 매도 규칙을 정리한 것입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